‘무더위에 며칠 동안 잠을 설쳤다. 체감온도는 50도, 에어컨도 없다. 산소가 부족해서 숨쉬기도 힘들다. 입맛이 없어 열흘 넘게 굶다시피 했다. 며칠이면 나았던 감기도 낫지를 않고 심해지기만 한다.’ 양식광어가 느끼는 요즘의 상황이다. 나였으면 견딜 수 없는 환경이다.유래없는 폭염으로 바다가 끓어오르고 있다. 광어가 살 수 있는 한계 수온이 28℃ 정도인데, 요즘은 매일 같이 30℃가 넘고 있다. 기후 변화, 지구온난화라는 상투적인 단어가 요즘에는 정말 피부에 와닫는다.여름이면 매년 올라오는 고수온 어류 폐사 기사를 무덤덤하게 읽었

입추가 지났는데도 유래없는 폭염으로 무더위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양식장 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서귀포시는 지난달 31일 고수온 경보 발효 이후 28℃가 넘는 고수온이 지속됨에 따라 양식장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광어양식의 적정 사육 수온은 21~25℃로, 28℃ 이상의 고수온기에는 용존산소 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양식광어가 대량 폐사할 수 있다.이에 서귀포시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올해 양식장 166개소에 어류 영양제·면역증강제·기생충 구제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