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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김장하는 일이다. 김장은 혼자서 하기 힘들다. 김장은 '울력'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울력으로 하는 일은 손과 발, 눈치가 알맞게 어우러져야 쉽게 해낼 수 있다. 혼자서 하면 힘든 노동이지만 여럿이 울력으로 하면 즐거운 일이 된다. 김장은 혼자서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내년도 청주시 예산안 중 상수도와 하수도 특별회계의 재해·재난목적예비비가 과다편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15일 박승찬 청주시의원에 따르면 시는 하수도 특별회계 예산 1520억 중 378억원을,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 1520억 중 232억원을 재해·재난목적예비비로 편성했다.박 의원은 “재해·재난목적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불가피한 지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재원이지만 예비비 편성의 산출 근거와 그 필요성 정도를 확인하기 힘들다”며 “재해·재난 발생 시 중앙정부가 특별교부
바닥에 얼룩이 생겼다. 날카롭진 않지만 길게 쭉쭉 뻗은 그림자가 얽히고설켜 있다. 이끼가 덮인 곳은 선명하고 색바랜 아스팔트 위 그림자는 짙다. 커다란 종이를 뚫어 검은색 래커를 뿌렸을까 싶다. 뚫은 종이를 바닥에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경계가 모호한 곳도 여럿 보인다. 넓이와 길이가 다르고 어느 것의 그림자 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하나하나 떼어 정리해보려 하지만 깨끗하게 떨어질 리 없고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난감한 그림자이다. 헤아리기 힘들다. 풀 수가 없다. 나무그림자다.그림자를 만들어 낸 나무는, 잎을 다 벗어내고 앙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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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칼럼에 가장 자주 했던 말이 ‘피로하다’는 말이다. 사전적 뜻은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들다’는 뜻이지만 필자가 썼던 ‘피로하다’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지친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필자가 아무리 ‘피로하다’고 부르짖어 외쳐 보아도 한국의 정치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 바로 TV를 켜고 뉴스를 틀면 점입가경의 정쟁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의 정치 역사를 한 번 생각해보자. 정권을 잡으면 전 정권의 인사들이 감옥으로 가고 없는 죄도 만들어 정치 생명을 끝장나게 만든다. 다음 정권이 같은 정권이라면 상관없지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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