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원 친구들의 SNS는 바야흐로 봄이다. 수선화 꽃대가 올라왔다는 소식이 지난주 들리더니 오늘 아침엔 희고 노란 수선화 사진이 게시되었다. 작년 가을 화분에 심은 튤립도 어여쁜 연두빛 싹을 내밀고, 아직 창밖의 바람은 차갑지만 식물들은 이미 봄맞이에 한창이다.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땅은 해빙을 준비하며 부드러워지고, 얼었던 강물도 조금씩 녹아 흐른다. 자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봄을 준비하고 있다.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을 가진 절기로, 얼었던 강과 호수가 풀리며 본격적인 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