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대교를 건너자 길은 외딴섬 깊은 심장부로 빨려들 듯 깊어진다.물살이 숲을 토닥이는 소리가 갯바위 파도처럼 사각거리고 우거진 녹음은 유배지인 듯 오싹하다. 두근거림을 안고 까까머리 어린 밤송이들이 초롱초롱 영글어가는 비탈길을 올라서면 능선 삼거리에서 길은 시작된다.오늘은 황학산을 기점으로 꽃동실까지 이어지는 ‘하늘 숲길’을 따라 대숲이 깊은 ‘바람 소리길’을 지나고 옛 분교 터에 안겨보는 ‘추억 담는 길’을 걸으며 그리움의 발원지를 만나려 한다. 이제는 물밑에 추억으로 박재 된 까꼬실의 옛길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육지 속 섬 같은

잔칫상에 올린 홍어무침은 간재미무침배가 두둑하면 시간이 더디 흐른다. 얼굴에 기름기가 자르르하고 자세가 나른해지면서 한껏 여유작작이다. 문갑도에서 덕적도로 되돌아 나오는 길은 이래저래 순탄했다. 날씨도 그만그만해 근심을 덜어낸 탓도 있거니와 무엇보다도 포만감 탓이었다. 문갑도 자색감자

조봉현 IBK연금보험㈜ 부사장이 이달 22일 오후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론교육 주최 ‘제 6기 ESG 최고 전문가과정’ 7주차 수업 특강 연사로 나서 ‘대변혁기 경제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특강했다.조 부사장은 이날 특강에서 세계 경제 전망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10년간 고향을 위해 온 마음을 바쳐 헌신했다.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사랑하는 고향 의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군민들이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10년

목포시와 국립목포대학교가 국립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하나된 열망을 나타냈다.목포시와 국립목포대학교는 3일 전남서부권의 34년 숙원사업인 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바람」길을 조성했다. 또한 목포시민 및 국립목포대학교 재학생 1000여명이 참석해 의과대학 유치 염원식을 개최했다.국립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바람 길은 의과대학 예정부지인 목포대학교 목포캠퍼스 앞 웰빙공원 280m 구간 양 방향에 조성됐다.목포시민과 목포대 재학생들이 의과대학 유치의 소원과 바람을 담은 바람개비를 설치하면서 의과대학이 목포캠퍼스에

석달째 무역수지 흑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도 긍정적이다.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도 금리인하를 계획하는 등 순조로와 악영향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은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원전과 방산수출이 블루칩으로 등장하고 침체일로를 걷던 조선업도 본격적인 호경기에 접어들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21세기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첨단산업도 순항, 우리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경제뿐만 아니다. K-팝과 K-컬처, K-푸드, K-드라마, K-스포츠가 세계의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세계 어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가을철, 사랑하는 연인과 가기 좋은 어촌체험휴양마을 6개소를 소개한다.설렘 가득한 만남 초기의 연인에게는 어촌마을의 바다감성과 노을의 낭만을 더해 애틋한 사랑을 키울 수 있는 데이트 스팟을 추천한다. 경기 화성 제부리마을은 바닷길에 열리는 신비의 마을로 매바위광장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과 별자리를 바라보며 피크닉하기 매력적인 곳이다. 전북 고창 장호마을은 세계자연유산의 갯벌과 드넓은 명사십리 백사장 너머로 떨어지는 해질녘 노을이 일품이고, 우거진 해송림 사이로 거니는 길은 낭만이 가득하다

진주 철도문화공원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조성된 옛 철길 보행로에 해바라기가 만개하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진주시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중 철도문화공원 북측에 개발되지 않은 부지로 단절된 구간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철도 부지 관리청인 국가철도관리공단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부지사용과 관련한 협의를 통해 지난 1월 옛 철길 보행로를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하여 관리하고 있다.이 길은 철도문화공원에서 천전동 지식산업센터까지 430m 구간에 옛 진주역의 플랫폼과 철길을 활용해 설치함으로써 이미 조성된 소망의 거리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도민사회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고시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고시가 늦어져 아쉬움이 많으나, 이제부터 정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조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도민 의견을 빙자한 주민투표는 억지 주장이다. 어느 한쪽도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갈등만 깊어질 뿐”이라며 “도민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은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이 답”이라고 했다.제2공항건설추진위원회도 성명을

이 순간, 나는 눈 뜨고 꿈을 꾼다. 얼마나 달리고 싶었던가?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것일까?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달린다. 어디까지 달려야 푸른 날 꿈이 펼쳐질까? 얼마나 달렸는지? 일행이 빨리 오라고 외치는 소리가 바람결에 아스라이 스친다.몽골 전통 가옥, 게르에서 일행은 지금 문화 체험 중이다. 게르 여주인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쿠키와 몽골 전통주, 아이락을 저으며 한 잔씩 권했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나는 한 모금 입에 넣고 창자까지 울렁거렸다. 도저히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어 슬그머니 눈치를 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