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기적 아닌 게 없다. 틱낫한은 깨어 있으면 어디서든 기적을 볼 수 있다며 ‘물 한 그릇, 햇살 한 줄기, 나뭇잎 한 장, 애벌레, 꽃, 웃음, 빗방울 소리’를 예로 들었다. 만해 한용운 또한 「알 수 없어요」에서 수직의 파문을 내며 떨어지는 오동잎,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 같은 자연을 들며 완벽한 세상이라 노래했다. 그런데 피곤한 나날들을 보내느라 그 기적 같은 순간을 느끼지 못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편 그 기적같이 아름다운 순간이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일 때 우리는 지혜롭게 결단해야 한다.민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