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의 여정 “전당합각재헌루정, 여덟 글자에는 건물의 서열, 외형, 용도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있다. 주문처럼 들리는 이 문구를 이해하면 궁궐에 가지 않아도 건물이 보인다.” 국내 최고의 조선시대 궁궐 전문가로 자타가 인정하는 홍순민 교수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궁궐의 위계와 용도, 각 건물의 관계 등을 설명한 말이다. 하지만 궁궐이라는 공간에만 관심이 머무른 것은 아니었다.스스로도 “제 궁극적 관심은 정치를 포함해 생활과 정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