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달라진 지 오래다.한 주를 마무리한다. 주 5일제 이전의 금요일만 살았던 내게 금요일은 평범한 요일, 토요일 전날이란 영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주말을 준비하는 날로 자리를 틀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금요일은 이전의 요일로 자리해 있지 않다. 산을 탄다면, 그사이 가파른 능선을 넘어 내려 마지막 발짝을 내디뎌야 할 임계점에 다다른 그 시점, 그 지점이다.직장인에게 금요일은 위안과 여백의 자락이다. 뒷날이 토요일, 그 다음 날이 일요일. 노동에서 헤어나 쉴 수 있다는 것의 편안함처럼 즐거운 게 어디 있을까. 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