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치원 문학관도 전소...하회마을·병산서원은 반드시 사수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5일 강한 바람을 타고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를 덮쳤다. 산불이 삼키고 간 고운사는 참으로 처참했다. 국가 지정 보물 가운루와 연수전이 폭삭 주저앉았다.평지가 아닌 계곡 위에 세워져 있던 가운루. 속세와 극락을 이어주기라도 하듯 온갖 비바람에도 굳건히 버티고 서 있었던 기다란 가운루 기둥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건물 잔해들 사이에는 기왓장들이 널브러져 있고, 맹렬한 불길에 갈라져 버린 범종이 어젯밤의 아비규환을 침묵으로 웅변했다.다행스럽게도 명
지난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6~7개 읍면 단위로 확산되면서 23일 현재 의성군 전체가 산불 영향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의성 산불 피해지역으로 가는 길은 연기가 자욱해 태양도 잘 보이지 않았으며, 지나는 차량 내부로도 매캐한 연기가 들어와 마스크를 끼지 않고는 숨쉬기도 곤란했다. 안평면으로 들어가는 도로 옆으로 지난밤 다 타지 못한 잔불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으며, 시커먼 재들을 뒤집어 보면 숯이 된 잔불들이 벌겋게 일어났다. 안평면을 지나 안계면, 점곡면으로
경남 산청·하동 산불 주불이 발화 10일 만에 진화됐다.임상섭 산림청장은 30일 오후 1시 산불통합지휘본부 산청·하동 산불 현황 브리핑에서 "30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쯤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된 지 213시간 34만이다.이번 화재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에 달하는 1858㏊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진화 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
영덕의 푸른 바다와 자연을 따라 펼쳐진 블루로드가 이번 산불로 블랙로드로 변했다.아름다운 경관은 불길에 휩쓸려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지역 경제의 중심지를 모두 잿더미로 만들었다. 블루로드의 평화로운 이미지는 이제 산불의 상징으로, 영덕의 상처와 절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26일 오전 찾은 영덕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불길은 마을 곳곳을 덮쳤고, 말 농장과 식당, 펜션 등은 모두 타버렸다. 집집마다 불에 탄 재와 부서진 가전제품들이 널려 있었다. 농작물과 나무들은 모두 잿더미로 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경북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가 25일 화마에 휩싸이며 전소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운사는 천년을 이어온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었으나 거센 불길 앞에 끝내 무너지며 그 찬란했던 모습을 잃고 말았다.고운사가 불길에 휩싸인 순간에도 이를 지켜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사투를 벌인 경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이종혁 대원을 포함한 11명의 소방관이 있었다.강한 바람에 불길은 빠르게 번졌고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대원들은 사찰의 문화재를 보호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사찰의 한 가운데에서 마지막까지 버티며 불
경북 영덕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귀가하던 중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채 발견됐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지난 25일 의성 산불이 영덕까지 번지자 진화작업을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는 산불 진화 작업 후 차량을 몰고 영덕 군민회관에서 자택 방향으로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영덕까지 확산하면서 항구와 방파제에 주민 수십 명이 고립돼 울진해양경찰서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26일 울진해경은 영덕군 석리항 방파제에 약 30명, 경정3리항 방파제에 약 40명 등 모두 70여 명이 고립돼 긴급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해경은 영덕 축산항에서 고립된 주민 3명을 구조해 안전지대로 이동시킨 바 있다.영덕군은 산불이 빠르게 전 지역으로 번지자 25일 밤 주민들에게 산과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으며, 일부 주민들은 바닷가 항구 지역으로 피신했
산청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가 불길에 고립돼 숨진 희생자 4명이 모두 영면에 들었다.25일 창녕군에 따르면 산청 산불 진화현장에서 숨진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의 발인이 이날 오전 엄수됐다.이들 희생자 4명 유해는 함안하늘공원에서 화장된 후 창녕추모공원에 안치된다.발인식이 엄수된 이날 오전부터 희생자들 빈소가 마련된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희생자 중 가장 먼저 발인식을 한 인솔 공무원 A씨의 유가족들은 빈소에서 시신이 있는 안치실까지 힘겹게 발걸음을 뗐다.A씨 어머니는 고인의 이름을 여러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북부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청송군에서 최초 사망자가 발생했다.25일 오후 7시쯤 청송군 청송읍 외곽 도로 부근에서 불에 탄 시신이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확인 결과 숨진 사람은 인근 주민 A씨로 밝혀졌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산불 확산으로 내려진 긴급 대피 명령에 따라 자가용으로 피난을 가던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차량 밖에서 발견된 상태였다.경찰은 A씨가 대피 과정에서 불길에 휩싸여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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