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후문 근처, 기름 냄새가 가득한 왕복 2차선 도로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들이 기다리는 곳은 바로 ‘웰빙왕호떡’이며, 그 앞에는 30년을 이어온 이 가게의 사장, 차태일 씨가 철판 앞에 서 있다. 차태일 사장의 첫 사업은 호떡이 아니었다. IMF 이전, 그는 철강 사업을 운영했지만, 어음 38억 원이 부도나면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돈도 잃고, 사람도 떠났어요. 그 후엔 길을 떠돌며 방황했죠” 그러던 중 호떡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철판 위에서 부풀어 오르는 반죽처럼, 차 사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