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는 시선을 밖으로 던지는 일이자, 마음을 안으로 잡아끄는 일이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김명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는 응시를 통해 다독이며 풀어 놓은 마음이다."남자는 역 광장 모퉁이에서 풍선을 불었다/ 숨 닿는 데까지 벗어놓은 양말로/ 빨강 노랑 침 묻혀가며/ 둥둥 떠다니는
비가 들이치기 전에베란다 창을 닫으러 갔다움직이려고 몸을 껍데기에서 꺼내며 달팽이가 말했다반투명하고 끈끈한얼룩을 남기며 조금 나아갔다조금 나아가려고 물컹한 몸을 껍데기에서조금 나아가려고 꺼내 예리한알루미늄 새시 사이를찌르지 말아요짓이기지 말아요1초 만에으스러뜨리지 말아요그렇게 조금 더나아갔다연약하지만 온몸으로 밀고 나아가는 용기한강 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추운 겨울 저녁,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고, ‘가장 어두운 밤에도 우릴
제13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경주예술의전당 센텀뷔페&Food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운문부문 최해춘 시인의 ‘버드나무 숲길의 넙치 떼’와 산문부문 김형섭 수필가의 ‘모지랑숟가락’이 당선작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문학상은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가 후원하며 이날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4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경주문학상은 경주문학의 활성화와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응모 자격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회원 중 만 5년 이상 활동한 회원과 경주시에 거주하는 등단 5년 이상의
정일근 시인의 등단 40주년을 기념한 시집 가 출간됐다. ‘고래 시인’이라 불리는 정 시인은 그동안 고래에 대해 쓴 시를 모아 고래 시집 를 발간했다.시집에는 정 시인이 그동안 고래를 소재로 써내려간 작품과 새롭게 쓴 고래 시 10여 편 등 45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정 시인이 고래를 대변하는 고래 대사로 살아오면서 쓴 고래 칼럼과 조선일보 오태진 수석 논설위원의 인터뷰도 담겼다. 시집의 표지는 이청초 화가가 그린 작품으로, 혹등고래가 몸 전체
8시간전
사랑하는 사람아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아아 겨울이 온다추운 겨울이 온다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시련은 견고해지기 위한 담금질어떤 씨앗은 영하의 추위를 지나야 싹을 틔우거나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씨앗을 일부러 추운 곳에 보
박영식 시조시인이 첫 동시조집 ‘고래 그림 그리기’를 출간했다. 이 동시조집은 박 시인이 우리나라 전통 시조를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그림은 박 시인의 손자 박준서 군과 손녀 박소현 양이 그려 작품의 따뜻함을 더한다. 박 시인은 “이 땅의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시조가 생활화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동시조집을 묶었다”고 전했다. 책은 총 4부로 나눠 50편의 시를 담고 있으며, 박 시조인의 동시조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전통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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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골목이 골목을 물고』가 출간됐다.인천시 동구 송림동의 골목에서 벌어진 재개발 과정을 배경으로,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 사물들, 그리고 공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집이다.출판기념회는 1월 17일 오후 6시 배다리 책방 〈모갈1호〉 2층에서 열린다. '송림동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주제로 시, 사진,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송림동 골목의 삶과 공간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출판기념회 1부는 인디 작가의 영상 – 잊고 싶었던 송림동 이야기, 2부는 최종천 시인과의 대화
‘고래 시인’으로 불리는 정일근 시인의 등단 40주년과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지난 28일 울산 중구 혁신도시의 카페 이엔에서 열렸다. 울산시민학교와 ‘고래를 사랑하는 시인들의 모임’이 주최하고 울산작가회의가 후원한 이번 북콘서트에는 부울경지역 문인과 시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시인이자 낭송가인 강제명씨와 송은숙 시인이 시를 낭독했으며, 시노래 가수인 남미경씨가 고래를 주제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정일근 시인은 등단 4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고래에 대해 쓴 시를 모아 시집 를 최근 펴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정 시인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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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학교 출신 최초의 시인 김영달 - 조병화, 한무학 스승에 배우다인천중학교 6년제 5회 출신 김영달 시인은 그리 널리 알려진 문학인은 아니다. 대학의 문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이른바 문단에 정식 등단한 시인도 아니다. 그러니까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문학 교육을 받은 바 없는 독학 문인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그가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인천중학교 재학 시절 은사였던 조병화 시인의 영향을 받으면서였다. 조병화 시인은 물리 전공으로 수학까지 가르쳤는데, 가끔 교실 칠판에 자작시(自作詩
함안군 산인초등학교는 12월 19일 ‘자녀와 함께하는 知·體 높은 학부모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활동은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독립적으로 활동을 즐기면서도 서로의 성장을 격려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었다.학부모들은 첫 시간에 산인초등학교 졸업생인 김남순 시인의 시집『봄은 평등한가』를 함께 읽고 낭독하며 문학의 감동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지난 1년간의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돌아보며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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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민 X 류아벨 주연 힐링 드라마 "고양이키스: 당신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2월 5일 개봉 확정
고양이를 통해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가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 이 2월 5일 개봉 소식을 알리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였다.아내를 잃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동화 작가 ‘용희’가 우연히 ‘로언’과 함께 고양이를 돌보면서 점차 자신의 삶에 색을 찾아가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힐링 드라마 이 오는 2월 5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2022년 서울독립영화제, 2023년 샤르자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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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몰입·휴식·회복 기능 '비렉스 트리플체어'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코웨이가 몰입, 휴식, 회복의 3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BEREX 트리플체어'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신제품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워크, 릴랙스, 마사지 등 다양한 사용 목적과 상황에 최적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체어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룬다.이 제품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했다.비렉스 트리플체어는 고급스러운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 형태가 공간에 ▲잉크 블랙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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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 구매 커뮤니티 플랫폼 바이블 서비스 개편 ··· ‘글로벌 브리핑’ 오픈
엠로는 구매 담당자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바이블에 ‘글로벌 브리핑’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글로벌 브리핑은 환율, 원자재 가격, 산업 동향, 재해 정보 등 구매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글로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구매 담당자들은 글로벌 환율 및 100여 개 원자재의 가격은 물론 13개 산업군의 생산 및 내수, 수출입 동향 등을 바이블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또한 지진, 산불, 가뭄 등 세계 각지의 재해 소식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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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그룹이 확장형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CES 2025에서 발표했다.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씽크북 플러스 젠6'라는 이름의 비즈니스용 기기는 일반 14인치 노트북이지만, 약 17인치 디스플레이로 세로 확장이 가능하다.노트북은 버튼을 누르면 위로 천천히 확장되고 숨겨진 칸에서 추가 공간이 펼쳐진다. 레노버는 이번 노트북에 적용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2년 전에 처음 소개됐으며 이번에 처음 제품으로 구현됐다고 밝혔다.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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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인문학연구단 실크로드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Acta Via Serica’가 2024년 한국연구재단 KCI 학술지평가에서 최종 등재지로 선정됐다. 실크로드연구원은 2014년 계명대 창립 115주년을 맞아 실크로드 관련 학문 연구와 문화 교류를 목표로 설립됐다. 연구원은 경상북도의 후원으로 2016년 6월 Acta Via Serica 창간호를 발행했으며, 현재까지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정기적으로 학술지를 발간해 왔다. 이 학술지는 실크로드의 역사, 고고학, 문화 예술, 무역, 문명 간 교류 등을 주제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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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방통위·방심위' 진통…법 개정에도 업계 '발 동동'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원장 대행 1인 체제에서 사실상 업무 마비 사태에 빠진 가운데 새 법안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야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은 방통위 회의 의사정족수를 위원 전체 5명 중 3인 이상으로 하는 게 핵심이다. 의결정족수는 출석 위원 과반수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법으로는 방통위원 2명 이상의 요구만 있으면 회의를 개최할 수 있고,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5인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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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25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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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시작되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근대 이후 식민지와 전쟁, 압축적 성장과 민주화 등 여러 일들이 벌어졌던 역사를 되돌아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연초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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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고지증명제의 개선방안과 관련해, 제도의 '폐지'와 '존치'를 놓고 고심해 온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면 개선책을 내놓았다.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내용은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전면 개선' 카드를 뽑아 든 순간 제도의 존치 이유도 사라졌다. 교통난과 주차난 완화라는 제도 시행의 목적을 포기한 것에 다름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은 제주도정이 지난해 용역을 통해 개선방안 검토를 하던 중 존치를 전제로 한 '개선'이라는 선택지에 눈을 돌릴 때부터 예상됐던 부분이다. 서민만 차별하는 정책, 실효성이 없는 실패한 정책,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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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전국 구름 많다가 차차 흐림...이번 주 주간예보는?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가끔 구름 많다가 차차 흐려져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남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제주도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10~11도로 예상된다.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한편, 이번 주 주간예보를 보면 화요일인 14일은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흐리고 새